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체들이 신규시장인 LCD TV 시장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TV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붐 조성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17인치에서 29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TV용 TFT LCD의 구색을 갖추기로 하고 최근 제품개발과 양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TV업체들로부터 증대될 TV용 제품의 구매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노트북컴퓨터와 모니터용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TV용 제품으로 가격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여름에 TV용으로 17인치 제품을 신규 출시하며 올해 말에 21인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24인치로 모니터로 겸용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TV용 제품도 연내 출시할 계획으로 제품별로 휘도를 높이는 작업과 아울러 양산준비에 들어갔다.
LG필립스LCD 역시 올해 TV용 제품 사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르면 5월께 15.1인치 TV용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또 이 회사는 올초 소량 주문생산에 들어간 20.1인치 제품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양산체제에 돌입하기로 하고 국내외 TV업체와 활발한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LG필립스는 특히 3분기중으로 29인치 와이드TV용 TFT LCD도 생산, TV용 시장에서 확고한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의 관계자들은 『TV용 TFT LCD를 본격적으로 양산하려면 내년에 5세대 라인을 가동해야 하나 초기단계부터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어 올해 안으로 어느 정도 제품 구색을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