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발이 늦춰져 왔던 대전과학산업단지가 이달 말 대전시와 한화, 산업은행 등 3자가 공동 출자하는 SPC(Special Project Company) 설립을 계기로 단지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최근 시의회 본회의에서 과학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현물출자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회사가 스스로 발주하는 형식의 제3섹터 방식을 도입한 SPC를 이달 안으로 설립, 과학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수목적법인의 성격을 띠고 있는 SPC 설립에는 총 500여억원이 출자될 예정이며 참여기관간 지분은 한화 65%, 대전시 20%, 산업은행 15% 등으로 확정됐다.
한화에서 운영을 맡게 될 SPC는 향후 과학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전체적인 계획 수립 및 토지개발에 따른 보상, 분양 등 총체적인 단지 개발의 주도권을 맡게 된다.
대전시는 SPC가 설립되는대로 건교부에 올해로 만료되는 과학산업단지 사업시행자 및 사업기간 변경 등 사업계획 변경에 관한 승인 절차를 밟아 올 하반기에 1차적으로 전체 128만평 가운데 25만여평의 부지 조성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시는 늦어도 올해말쯤 입주업체의 신청을 받아 총 30개의 업체를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1월 한화와 산업은행 등 3자간 업무 협약식이 체결된 이후 두달간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이달안에 SPC가 설립되면 과학산업단지 조성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