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안전사고로 물의를 빚어온 휠체어리프트의 안전검사기준이 오는 5월부터 대폭 강화돼 휠체어리프트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자부는 휠체어리프트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20일 휠체어리프트에 대한 새로운 안전검사기준을 입법예고하고 곧바로 법률통과 및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현재 전국에 설치된 장애인용 휠체어리프트 총 1200여대 중의 절반 가량이 부품을 바꾸고 추가 보완해야 하는 것은 물론 원가상승으로 인한 시장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자부 한 관계자는 새로 제정될 휠체어리프트 안전검사기준이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스펙을 대부분 준용하고 있어 90년대 초중반에 설치된 구형 휠체어리프트는 대부분 사양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시장주력제품인 고정형 리프트가 새로운 안전규격을 통과하려면 업체에 따라 최고 30%대의 원가상승이 불가피하게 돼 엘리베이터보다 저렴한 설치비 덕택에 인기가 높아진 수직형 휠체어리프트의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수직형 리프트는 옹벽구조와 기계실이 필요없어 시공비가 엘리베이터의 절반수준에 불과했으나 새로운 안전기준에 따라 시공비가 높아지고 미국처럼 이동높이가 4m 이하로 제한될 경우 연간 50∼60대 규모의 수직형 리프트 신규발주는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