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덕밸리에 지방벤처투자조합으로는 국내 최대인 3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돼 이 지역 벤처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대전시는 무한기술투자와 신보창업투자, 플래티넘기술투자 등 3개 투자사를 업무집행 조합원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제2호 대덕밸리투자조합」을 결성, 27일 이들 업체와 조인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합의 펀드별 결성액은 대전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6개 법인이 참여하는 무한펀드 100억원을 비롯, 산업은행 등 6개 법인이 참여하는 신보펀드 100억원, 산업캐피탈 등 4개 법인이 참여하는 플래티넘펀드 100억원 등 3개 펀드로 구성됐으며 중기청은 특별조합원으로 참여한다.
대전시는 이번 조합결성에 따라 지난해 대덕밸리 선포식 이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과 우수기술 유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10억원 이내로 우선 투자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특히 투자하는 벤처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일반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대기업·증권사·은행·벤처캐피털 등과 연계해 전문분야별로 중점 지원 관리하기로 했다.
이번에 결성하는 제2호 대덕밸리 투자조합의 존속기간은 2005년까지로 대전시는 투자가 시작될 경우 그동안 코스닥시장 침체 등으로 가라앉았던 지역 벤처업계를 대상으로 투자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2월 1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제1호 대덕밸리투자조합은 현재까지 대덕밸리 6개 벤처업체에 44억85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펀드 결성액은 지자체가 주관하는 지방벤처투자조합 규모로는 가장 크다』며 『자금난에 시달려온 대덕밸리에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