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활동과 경제적 성과간 상관관계를 밝히는 R&D 스코어보드제가 도입된다.
과학기술부는 기업들의 R&D활동과 이를 통한 매출액 증대나 회사의 시장가치 상승관계를 밝히기 위해 현재 영국·호주 등 일부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R&D 스코어보드제를 도입할 계획이며 국내 실정에 맞는 스코어보드제를 내년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R&D활동과 이들 기업의 경제적 성과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들간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 연구는 절대 부족한 실정이었다.
스코어보드제가 도입되면 기업가치에 대한 R&D투자의 영향을 함께 분석, 미래의 기업성과와 R&D투자간 상관관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과기부는 보고 있다.
현재 영국·호주 등에서는 R&D활동과 경제적 성과간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 연간보고서로 R&D 스코어보드를 작성, 활용하고 있다.
과기부는 영국의 R&D 스코어보드를 보완, 발전시켜 우리나라 기업의 R&D활동과 경제적 성과간의 관계를 밝히는 한국형 스코어보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11월까지 △R&D활동의 조사항목 및 조사대상의 선정 △개별 기업단위 분석 외 전산업에 적용 가능한 모델 개발 △R&D 집약도와 수익성과의 관계분석을 위한 모델 구현 △R&D투자와 기업의 매출액 성장과의 관계 파악을 위한 분석 △R&D투자와 주가수익률간 관계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처럼 개발된 모델을 이용해 50개 R&D 집약기업을 선정, 시험적으로 R&D 스코어보드를 작성하기로 했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스코어보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기업들의 국제적 위상을 찾기 위한 국제비교와 정책제안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