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PICCA 여성특위 김혜정 위원장

『정보기술(IT)분야 중소·벤처기업에서 뛰고 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활동력과 사회참여도, 국가경제 기여도를 높이는데 우선적인 힘을 기울이고, 특히 개별 회원사의 발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9일 오전 11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공식 출범하는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여성특별위원회 김혜정 초대위원장(40)의 포부다. 출범 전부터 논란이 없지 않았지만 출범과 함께 모든 오해를 불식시키고 제대로 된 IT분야 여성CEO 대표기구로 위상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어려운 자리가 되겠지만 그만큼 보람도 클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여성CEO에 대한 사업보장장치 마련과 IT분야 진출 확대 문제만큼은 반드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작정입니다. 많이 바뀌었지만 여성CEO에 대한 사회통념과 관습, 생각을 바닥에서부터 뒤바꾸는 노력을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삼경정보통신(http : //www.samkyung.co.kr) 대표이사로 일하며 우편창구자동화시스템 개발 및 공급 등에서 그야말로 빛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모 TV방송의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담과 사회활동상이 온국민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PICCA 회원사 중 대표이사가 여성인 회사를 찾아내 직접방문하거나 때로는 전화통화를 하면서 IT분야 여성CEO들이 특화된 여성대표기구를 얼마나 갈망하고 있는지 절감했습니다. 그것이 지금 PICCA여성특위를 구성하고 출범시키고자 하는 근본동력이 됐던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김혜정 사장은 PICCA 회원사의 모든 여성CEO와 동등한 입장에서 사업을 구상하고 위원장직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신앙처럼 강조한다.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사업을 지금의 상황까지 올려놓기 위해 쏟은 피나는 노력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같은 길을 가는 여성대표들에게 조금이라도 일찍 출발한 사람의 본보기가 되고 싶습니다. 또 이름만 걸어놓은 형식적인 조직이 아니라 회원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그녀의 뜻이 통했는지 현재 PICCA 회원사를 중심으로 여성CEO의 참여의사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현재 200여명의 여성CEO들이 PICCA여성특별위원회 참가를 신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