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웨어 온라인서비스임대(ASP)수요를 개발하라.」
그룹웨어업체들이 경기위축으로 그룹웨어 ASP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이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코소프트·가온아이·넥스존 등 온라인상에서 그룹웨어를 서비스하는 이들 업체는 그동안 기업들이 단일프로젝트로 그룹웨어를 도입하던 것에서 벗어나 ASP서비스 도입에 관심을 기울 것으로 보고 서비스 보강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비즈니스컨설팅과 오프라인 사업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난 99년 국내 처음으로 「인트라넷21」이라는 그룹웨어 ASP를 시작, 현재 유료회원사 5000개를 확보하고 있는 피코소프트(대표 유주한)는 올해 전체 매출의 40%인 60억원을 ASP에서 거둬 들일 계획이다. 이로써 올 연말께면 손익분기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코소프트는 이를 위해 전자결재·사내게시판·문서관리·근태관리 등 기존의 그룹웨어 서비스에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ASP서비스 판매 및 협력채널을 다양화하고 BSP라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도 구상중이다. 콘텐츠와 전사적자원관리(ERP)·커뮤니티·컨설팅·법률자문 서비스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온아이(대표 조창제)도 연말까지 20만명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영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엔텀오피스」로 서비스 개시 3개월 만에 200개사, 1만유저를 확보한 가온아이는 유무선 통합, 회계소프트웨어, ERP 솔루션을 연동해 명실공히 중소기업용 솔루션기업으로 명성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넥스존(대표 강성진)도 최근 엘림넷·유니텔과 제휴를 맺고 고객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 1월부터 「투비존」 유료서비스에 들어가 현재 100개사를 보유하고 있는 넥스존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기업정보포털(EIP) 솔루션에 대한 비중도 높여갈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넥스존은 최근 미국 플럼트리사와 제휴를 맺고 EIP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ASP는 계속해서 투자가 일어나야 하는 분야』라며 『그룹웨어 ASP는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되 ERP 솔루션과 XML/EDI, 스토리지, 데이터웨어하우징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룹웨어 ASP시장은 ERP와 달리 보안이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데다, 도입 즉시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도를 얻을 수 있어 꾸준히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차별화 및 수익성 확보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