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노트북PC시장을 겨냥해 절전 능력이 뛰어난 새로운 종류의 노트북용 마이크로프로세서(칩)를 내년말 선보인다.
27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인텔은 중동의 한 고고학 사이트에서 이름을 따온 바니아스(Banias)라는 새 노트북용 칩을 2002년말 선보인다.
이 칩은 현재 인텔의 노트북용 프로세서와 완전히 다른 구조(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력 소모가 훨씬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인텔의 모바일 제품 총 매니저인 프랭크 스파인들러는 『현재 우리의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대부분 데스크톱용 펜티엄Ⅲ칩과 기본 디자인이 비슷하다. 단지 속도, 캐시 사이즈, 패키징, 전력관리 등에서만 차이가 난다』고 밝히고 『하지만 새 칩은 이들과 아키텍처가 아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인텔의 이번 발표는 트랜스메타의 절전형 칩인 「크루소」와 AMD의 「애슬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카시오 등 일부 아시아 노트북업체가 소니에 이어 내달부터 크루소 노트북을 미국에서 시판하는 등 크루소를 내장한 노트북PC는 최근들어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AMD의 경우 올 중반께 자사의 첫 노트북용 「애슬론」 칩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인텔은 노트북용 셀러론과 펜티엄Ⅲ 칩을 계속 생산하고 펜티엄Ⅲ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튜알라틴」 칩을 3·4분기경에 발표한다. 또 바니아스 출시에 앞서 내년 상반기에는 노트북용 펜티엄4 칩도 내놓을 방침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