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제조업체들이 해외 마케팅 전담조직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태화일렉트론·피케이엘 등은 해외시장 다변화와 수출비중 확대를 위해 일본·대만·홍콩 등지에 지사 및 현지 판매법인 설립 등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전공정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 http://www.jseng.com)은 미국·대만·독일에 이어 다음달 중으로 일본에 네번째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일본법인을 오사카 지역에 설립하기로 하고 회사 설립에 필요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으며 하반기부터 해외법인을 통한 수출에 적극 나서 수출비중을 지난해 28%에서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LCD 세정장비 등을 생산하는 태화일렉트론(대표 신원호 http://www.taehwa-elec.co.kr)은 대만의 유리 제조업체와 진행중인 현지 공동법인 설립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이르면 오는 2·4분기중 현지법인을 설립, 장비수출의 길을 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일본 장비에 비해 자사 장비가 30% 이상 가격경쟁력이 높은데다 대만이 세정장비 제조기술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진입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포토마스크 제조업체인 피케이엘(대표 정수홍 http://www.pkl.co.kr)은 지난해 11% 수준이던 수출비중을 올해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해 설립한 일본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하반기중 대만에 사무소를 신설해 수출대상국을 기존 지사 및 사무소가 있는 미국·일본 등에서 동남아시아권 국가로 확대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중에는 중국시장을 겨냥, 홍콩에도 지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