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시범업종 확대사업, 의약·의료 선정될까

의료정보화가 의보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산자부가 확대실시하고 있는 B2B 시범사업에 의약·의료분야가 과연 채택될 수 있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2B 시범사업에 의약·의료분야가 선정될 경우 제약업체와 병원간, 유통업체간 업무 표준화 및 전자문서 교환 등이 앞당겨져 의료정보화에 크게 기여하고 약품의 투명한 전자상거래로 건강보험 재정난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의약품 분류체계, 상품DB, 웹EDI, 전자카탈로그의 표준화를 목적으로 하는 산자부의 B2B 시범사업에 의약·의료분야가 채택될 경우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약유통종합시스템과 함께 의료정보화 및 전자상거래의 양대산맥을 형성할 전망이다.

산자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번 의약품 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과 관련, 최근 회동을 갖고 양 부처에서 의료정보화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사업이 중복투자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선정여부는 전적으로 심사위원회의 평가결과에 달려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선정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B2B 시범사업 신청자들이 하나같이 의약품 유통의 투명화와 의료정보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고 특히 제약사 및 병원들이 의약분업시 국민에게 고통을 준 잘못을 전자상거래로 보상하고 싶다고 표명하고 있다』며 시범업종으로서의 적합성에서는 일단 좋은 평점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산자부 B2B 시범사업에 의약·의료분야가 채택되기 위해서는 의약분야와 의료분야로 각각 나뉘어 있는 컨소시엄들간 통합이 이루어지고 사업내용도 보건복지부의 의약품유통종합정보시스템(helfline)과 차별화시켜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있다. 이와 관련, 한국의약품수출입업체 컨소시엄·한국의약품물류협동조합·지알온라인·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컨소시엄·대한병원협회 컨소시엄 등 5개 컨소시엄 및 업체들은 사업통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서로간의 입장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자부 B2B 시범사업에는 한국의약품수출입업체 컨소시엄·한국의약품물류협동조합·지알온라인이 의약품업종으로,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컨소시엄·대한병원협회 컨소시엄이 의료업종 분야로 각각 유통 및 업무표준화 시범사업을 신청해놓고 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