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저점은 언제인가
2.D램 가격은 얼마나 오를 것인가
3.그렇게 보는 이유는
4.현 재고 수준은
5.D램시장 전략은
오랜 겨울잠에 빠졌던 D램 경기가 봄을 맞아 꿈틀거리고 있다. 국제 현물시장 가격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고정거래선 가격도 올라 D램업체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그렇지만 아직은 낙관할 정도가 아니라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세계 D램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메모리마케팅 총괄책임자의 의견을 들어봤다. 삼성전자는 D램시장을 다소 보수적으로, 현대전자는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김일웅 상무보
1.미국 경기의 향방과 PC산업의 성장률이 반도체 경기 전환의 관건이다. 미국 경기는 1∼2%의 경착륙이 예상되며 PC시장은 ±10%의 성장이 예측된다. 따라서 반도체 경기는 PC 및 정보통신업체의 재고 소진이 이뤄지는 하반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D램만 놓고 보면 당분간 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된 후 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본다.
2.정확한 가격예측은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D램 가격은 연평균 30% 정도 하락한다. 현 D램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50% 이상 하락한 상황으로 D램 수급이 안정화되면 일반적인 시장하락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3.공급측면에서 보면 올해 D램의 공급량 증가분은 상당히 안정돼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PC시장이 10%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 윈도ME 버전의 채택이 확대되고 특히 게임기와 세트톱박스 등 신규 D램시장이 본격화해 올해 신규시장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4. 2주 정도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주문이 늘어나는 상황이므로 시스템업체의 재고도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5.「디지털 컨버전스」 추세로 전자산업이 홈네트워크·모바일네트워크·오피스네트워크 사업으로 집약되고 있어 여기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급부상한 램버스 D램, 256M D램,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등 고부가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전자-파하드 타브리지 이사
1.지금이 거의 경기 저점이라고 본다. 공급과잉이 거의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에는 공급이 과잉이었으나 2분기에 수급균형을 유지할 것이다. 3분기부터는 공급부족 상태에 들어간다. 가수요도 생길 수 있다. 경기도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다.
2.연말께 64M 제품은 4∼5달러, 128M 제품은 8∼1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특히 올해 주력이 될 128M 제품의 가격상승이 가파를 전망이다.
3.일단 수요가 늘어난데다 공급증가는 둔화됐기 때문이다. 대형 PC업체들은 물론 대만 주기판업체들의 SD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D램 공급업체들의 생산증가 속도는 감소하고 있다. D램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져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4.평상시의 재고수준(4주) 이내로 줄어들었다. 고객들도 그동안 보유한 D램 재고를 털어내고 있어 신규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5.지난해 말 이후 128M 이상의 D램 생산을 확대해 올해 64M 제품보다 생산비중(가격기준)이 높아질 것이다. 제품을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제품 위주로 영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양한 패키지와 고온제품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겠다.
그동안은 데스크톱컴퓨터 위주였으나 올해부터 서버와 모바일 제품, 노트북컴퓨터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단품으로는 512M 제품, 모듈 기준으로 1기가 제품도 적극 출시하겠다.
특히 DDR SD램을 경쟁사에 앞서 공급해 초기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정리=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