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해외진출, 유관기관이 돕는다.

올들어 국내 자금시장 경색 등에 따라 정보기술(IT) 관련 벤처·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을 통한 외자유치 및 해외 파트너 발굴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인 폴리머스넷(대표 진양석 http://www.polymersnet.com)은 최근 핀란드의 한 폴리머 핵심기술 보유업체와 한국내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하고 1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KOTRA 헬싱키무역관을 통해 처음 핀란드 업체를 소개받은 이후 KOTRA내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 등의 도움을 받아 영문 계약서 작성 등의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폴리머스넷 진양석 사장은 『KOTRA를 통한 해외파트너 발굴 이후 외국인투자유치법상의 각종 법률 검토 작업, 국내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정관변경사항과 세법상의 법률조언 등은 중진공 국제협력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보호기술 업체인 컨텐츠코리아(대표 이영아 http://www.contents.co.kr)도 지난해 10월 KOTRA의 유럽시장개척단 참가를 계기로 프랑스의 시스템마케팅 전문업체와 마케팅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OTRA는 전세계 75개국에 101개 무역관과 KISC 등을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한다. 특히 KISC(http://www.kisc.org)는 지난해 6월 영국 유로머니지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투자진흥기관에 꼽히기도 했다.

중진공 국제협력팀도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30건의 외국인투자 유치 및 기술도입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35건의 합작투자 및 선진기술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KISC 김인식 처장은 『기술기반의 대다수 국내 벤처·중소기업의 경우 해외마케팅 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다』며 『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유관기관의 전문 지원서비스를 활용,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