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전자제품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경기·충남·경북·서울·경남·충북·광주·전북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자원부가 28일 발표한 시도별 수출 동향에 따르면 전자제품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지역은 경기도가 단연 으뜸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올들어 지난 2월까지 두 달 동안 컴퓨터·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21억4100만달러어치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2위인 충남 지역에 비해서도 2배에 가까운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충남은 반도체를 12억5400만달러어치 선적, 경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구미 전자공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경북으로 컴퓨터·무선통신기기·전자관 및 부분품·영상기기를 11억1100만달러어치 해외로 실어 날랐다. 4위는 서울로 반도체·무선통신기기의 수출액이 10억1200만달러에 달했다. 5위는 창원공단이 있는 경남으로 무선통신기기·가정용 기기·음향기기·냉동공조기계 등을 8억5400만달러어치 항구로 내보냈다. 6위는 충북으로 반도체·가정용 기기·영상기기·무선통신기기기·기능 부품을 4억1800만달러어치 비행기에 실어 보냈다. 7위는 광주로 반도체·가정용 기기·냉동공조기계 3억6700만달러어치를 목포항으로 운송했다. 8위는 전북으로 컴퓨터와 반도체 7400만달러어치를 군산항으로 실어 날랐다. 9위는 대전으로 반도체와 기능 부품을 1500만달러어치 수출했다. 나머지 부산·대구·인천·울산·강원·전남·제주 지역은 전자제품 수출이 전무했다.
단일품목에서는 반도체 수출 12억5400달러어치를 기록한 충남이 수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컴퓨터에서만 10만2000달러를 수출, 충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를 4억1100만달러 통관시킨 서울이 3위를 달렸고, 가정용 기기를 3억달러 수출한 경남이 그 뒤를 이었다. 경남은 가정용 기기 외에도 음향기기 1억1600만달러, 냉동공조기계 1억500만달러를 수출해 3개 품목에서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동시에 기록했다.
5위는 경북으로 전자관 및 부분품 1억8700만달러를 수출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