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그램(대표 이상윤)과 서울특별시립 청소년정보문화센터가 공동주최한 「제6회 킹덤언더파이어(이하 KUF) 길드 대항전」이 지난 25일 서울 남영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청소년정보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탁구경기의 단체전과 같이 1대1 두 게임, 2대2 한 게임을 동시에 진행해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프로게이머들이 아마추어 선수들과 팀을 구성해 참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이지혜·봉준구·전지윤 등이 주축을 이룬 세인트 길드를 비롯, 유병옥의 솔라시스템 길드, 김동수의 크로스 길드 등 스타크래프트의 최고수들이 총출동했으며 아마추어 선수로 KUF의 기량을 줄곧 닦아온 수많은 강호들이 출전, 아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치열한 접전 끝에 4강전에 진출한 팀은 프로가 주축인 세인트, 솔라시스템을 비롯, 지난 5회 대회 우승팀인 사이오닉스, 아이러브 등이 4강에 진출했다.
4강 첫번째 경기에 나선 세인트 길드는 복식경기에 출전한 한광훈·박정민이 1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으며 팀의 간판인 프로게이머 봉준구가 다시 1승을 추가,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벌어진 4강전 두번째 경기에서는 솔라시스템이 류칠현·강경우 조가 복식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유병옥 선수가 지난 5회 대회 우승 주역인 강경원 선수를 접전끝에 물리침에 따라 결승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줬다.
결승전에서 만난 솔라시스템과 세인트 길드는 각각 프로게이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양팀의 자존심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팽팽한 긴장속에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솔라시스템의 유병옥이었다. 양팀 간판인 유병옥과 봉준구가 만난 첫 대결은 팀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비중이 큰 경기. 따라서 양 선수는 팀의 사활을 걸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초반부터 빠른 확장을 시도하며 꾸준히 자원을 확보해 나간 솔라시스템의 유병옥이 경기 중반 이후 릭 블러드와 리쿠쿠로 주도권을 잡으며 결국 봉준구에게서 GG를 받아냈다.
유병옥의 승리로 사기가 충전한 솔라시스템은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함정호가 세인트의 전지윤에 패해 잠시 주춤했으나 마지막 2대2 복식경기에서 류철현·강경우 조가 세인트의 한광훈·곽정민을 꺾은 데 힘입어 영예의 우승컵을 안게 됐다.
4강전과 결승전에서 상대 팀의 간판인 강경원과 봉준구 등을 잇따라 물리치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된 솔라시스템의 유병옥은 『아포칼립스의 넓은 지형을 이용한 빠른 멀티확장이 이번 대회에서 주효했다』며 『길드 대항전에 사용되는 지도의 특성을 사전에 연구한 것이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