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유통업계가 상가활성화를 위해 광고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테크노마트와 전자랜드21 등 가전유통업체들은 최근 매출이 하락하는 것이 소비자에 대한 홍보부족 때문이라고 판단, 고객을 끌기 위해 신문은 물론 TV CF광고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가전유통업체들은 이미지 광고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젊은 잠재고객을 실질구매고객으로 전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같은 광고투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개점초기 80억원의 광고비를 투자해 고객끌기에 성공했던 테크노마트는 그동안 부족한 예산을 이유로 중단했던 TV광고를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다.
테크노마트 입점업체들은 현재 50억원의 광고비를 모아 탤런트 박경림을 통한 CF광고를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테크노마트가 단일 전자상가로 국내 최대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에는 TV를 통한 이미지 광고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전자랜드21은 4월중 TV광고를 위한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단지·신문 등 인쇄매체에 주력하고 있는 전자랜드21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 이미지 광고를 병행키로 결정했다. 현재 전자랜드21은 매월 10억원의 광고비를 책정한 상태다.
올해로 개장 4주년을 맞이하는 국제전자센터는 최근 매출이 급격히 하락, 설립되던 해에 비해 30% 수준으로 떨어지자 상인과 조합은 센터 알리기를 서두르고 있다. 국제전자센터 상인조합과 관리단은 최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자체 주차규정을 개정해 센터 홍보비를 마련하자고 합의했다. 현재 입주상인에게 매일 2시간 무료주차와 월 4만2900원의 장기주차비를 무료주차 1시간과 월 18만원 수준으로 올려 연간 3억원 가량의 홍보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유통업계의 이같은 공격적인 광고경쟁은 하이마트의 대대적인 공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이마트는 지난해 130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으며 올해는 150억원으로 광고비를 높이고 광고비 예산의 80% 이상을 TV광고에 투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