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디지털저작권관리(DRM)솔루션 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인 일본 미쓰비시상사에 DRM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인 파수닷컴을 비롯해 미 인터트러스트(intertrust), 영국의 매직스사 등 인터트러스트 기술기반의 DRM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DRM업체들은 500만달러로 추산되는 미쓰비시상사의 DRM 솔루션 공급권을 따내기 위한 마케팅에 본격 착수했다.
일 미쓰비시상사는 올 하반기 콘텐츠무역업 진출을 위해 디지털콘텐츠 저작권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최근 500만달러 규모의 관련 솔루션 도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최근 조규곤 사장과 전문 기술자 10여명으로 구성된 영업팀을 일본 미쓰비시상사에 파견해 자사 솔루션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수닷컴는 △세계 처음으로 DRM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기술력 및 노하우 △10여개의 대형 서비스업체 확보 △결제시스템의 편리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영국 매직스는 미쓰비시가 상용서비스 이전에 자사의 솔루션을 활용해 시범 서비스가 시행된 점을 내세우는 동시에 「호환성」 및 「확장성」을 주요 영업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직스는 또 시범서비스 기간에 제공했던 기존 솔루션에 비해 최근 새로 선보인 솔루션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진 것을 새로운 홍보전략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DRM원천 기술업체인 미 인터트러스트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솔루션 개발에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미쓰비시 공급권 경쟁에 적극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한 관계자는 『미쓰비시의 이번 공급권 수주전은 500만달러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세계 DRM시장이 발아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대규모 공급권을 따내는 업체가 초기 시장주도권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쓰비시상사는 지난해 디지털콘텐츠 무역업을 전담할 「e커머스 디비전」을 신설한 데 이어 영국 매직스사의 DRM솔루션을 활용해 시범서비스를 해왔으며 최근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새로운 솔루션 업체 선정에 나서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