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정의 사이버 테마여행>13회-3D 아바타 만들기

여러분, 자신의 아바타를 가지고 계시나요? 아바타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나, 바로 나를 대신하는 분신입니다. 아마 채팅이나 게임에서 자신을 대변해 활동하는 아바타를 많이 보셨을텐데요. 이제 2차원의 평면적인 아바타 캐릭터가 아니라 표정을 지으며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살아 움직이는 3차원 아바타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3차원 가상도시가 속속 건설되고 있습니다. 현실세계와 똑같이 물건도 사고 친구와 얘기도 하고 선물도 주고받는 그런 가상도시죠. 그리고 그 속에는 자신을 대변하는 3D 아바타가 살면서 하나의 가상인생을 사는 겁니다.

자, 오늘 3차원 가상도시와 가상도시를 구성하는 3D 아바타의 세계로 들어가보시죠. 대표적 사이트인 카페나인(http://www.cafe9.com)으로 접속해보겠습니다. 카페나인은 신화의 여주인공 이름을 딴 9개의 가상도시를 구축,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을 선보이는 곳인데요. 현재는 오데리아존이라는 하나의 가상도시 안에 첨마을, 뜀박질 마을, 강변마을, 오름마을 등 4가지 마을이 마련돼 있습니다(이러한 가상도시를 「월드」라고 표현합니다). 마을의 이름으로 마을의 성격을 알 수 있는데요. 가령 뜀박질 마을은 튼튼한 몸을 위한 허들트랙이 있는 마을입니다. 이러한 카페나인의 월드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가입을 해야 합니다. 가입을 하면 기본적으로 200펌피에서 1200펌피를 얻을 수 있는데요. 여기서 펌피란 카페나인에서 사용하는 사이버머니입니다. 그 다음 카페월드에 들어가기 위해 「카페나인 월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합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3D 아바타를 만드는데요. 간단하게 만들고자 하는 3D 아바타의 성별과 피부색, 체형을 마우스로 선택하면 됩니다. 참고로 처음 만들어진 아바타는 간단한(?) 차림을 하고 있는데요. 옷은 월드 안에서 활동하면서 펌피를 벌어 옷가게에서 구입해 입혀야 한답니다.

자, 이렇게 3D 아바타가 완성되면 바로 가상월드로 접속합니다. 월드 안에서는 버스를 타고 옆 마을로 이동할 수도 있고 자신의 집을 꾸밀 수도 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게들이 마련돼 있어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친구들과 주고받을 수 있죠. 물론 물품을 구입하고 월드 안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데는 펌피가 필요합니다. 펌피를 얻는 방법은 광고판을 클릭하거나 낚시를 해 고기를 판다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의 다양한 선택이 있죠. 아바타는 마우스 커서를 원하는 위치에 대고 한번 클릭하면 걸어가고 두번 클릭하면 뛰어갑니다. 또한 키보드의 방향키와 함께 Shift키를 사용하면 달리고 Alt키를 이용하면 점프를 하는 등 움직임이 자연스럽습니다.

특이한 점은 아바타 자체에 인격지수를 부여해 다른 아바타와 가상꽃을 주고받으면 인격지수가 올라가고 그에 따른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3D 아바타에 기쁨이나 슬픔 등의 행동을 적용시키고 그에 따른 말과 효과음을 설정하면 상황에 따라 그대로 아바타가 표현을 합니다. 감정이 느껴지는 아바타인거죠. 카페나인의 서비스는 월드와 함께 웹과 메신저가 연동돼 메신저를 통해 월드 안에서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고 웹게시판에 글을 올려 인터넷상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웹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