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100점 만점에 47.8점으로 정보화 초기단계에서 업무 효율화 단계로 진입하는 과도기적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정보화 추진의지가 높고 시스템도 비교적 갖춰져 있으나 조직 및 인력, 정보화 투자 등을 포함한 기초적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고 활용수준도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2월 124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보화 추진의지 및 환경 등 4개 분야에 걸쳐 조사한 「중소기업 정보화수준 평가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관련기사 5면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평점이 40점 미만인 업체는 전체의 32.3%, 40∼60점은 43.0%, 60점 이상은 24.7%였으며 분야별 평점은 「정보화 추진의지」 52.4점, 「정보화 추진환경」 36.3점, 「정보화 시스템 구비」 56.6점, 「활용수준」은 43.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처리(59.8점), 의료·정밀·광학(53.3점) 업종의 평점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식·음료(45.8점), 섬유·피혁(40.0점) 업종 등은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인 이상 299인 이하의 기업이 60.7점, 9인 이하의 소기업이 40.0점으로 나타나 기업규모에 따라 정보화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보화 추진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는 「투자비용대비 효과의 불확실성」(31%), 「도입 및 유지비용 과다」(23.7%), 「정보화 추진인력 부족」(16.2%), 「활용능력 부족」(12.5%) 등이 꼽혔다.
지역별로는 충남과 전북이 각각 50.88점과 50.87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강원 37.95점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이 40∼50점대에 집중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이 다소 나아졌지만 아직도 과도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1만개 중소기업의 정보기술(IT)화 사업이 완료되면 중소기업의 정보화 추진환경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