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티컬 커맨더스」는 이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01년 인디게임페스티벌(IGF)」에서 대상·게임디자인상·기술상·인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해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해온 미국과 일본 업계를 놀라게 한 국산 게임이다.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택티컬 커맨더스」는 전략·롤플레잉·시뮬레이션 등 함께 조합하기 힘든 요소들을 골고루 갖춤으로써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 속에 상용화 이전부터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피폐한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 우주 대 서사시로 게이머는 전투지휘관으로서 자신의 유닛을 적절히 지휘해 전투를 치르고 영토 확장과 전투 실적을 통해 계급을 상승시킨다.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며 제국이 완성되는 순간 자신을 따르는 사용자들의 군대를 지휘하는 진정한 황제가 된다.
「택티컬 커맨더스」의 사령관들은 각자의 전투 능력에 따라 6∼12명의 유닛을 조정한다. 전투시 철저한 전력을 바탕으로 12명을 효율적으로 지휘해 적을 섬멸해야 한다.
커맨더가 지휘하는 유닛은 네 가지로 보병 유닛, 전차 유닛, 비행 유닛, 특수 유닛가 있다. 각 유닛에도 레벨 개념이 존재해 커맨더의 경험이나 능력에 따라 유닛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따라서 돈을 모으고 레벨이 높아지면 이런 유닛들을 커맨더가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동일한 유닛이라도 커맨더가 어떤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정비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것이다.이런 식으로 커맨더만의 군대를 키워 나가는 작업도 택티컬 커맨더스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택티컬 커맨더스」가 기존 전략 게임과 크게 다른 점은 전투 인원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국경지대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원군이 몰려든다. 전쟁 중이라도 언제든 추가로 지원군이 투입될 수 있어 전투가 종료되기 전에는 승패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게임의 묘미다.
「택티컬 커맨더스」는 이처럼 심도 있는 전략과 전투뿐만 아니라 기존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던 잔재미까지 함께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넥슨 정상원 대표이사 swchung@nex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