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황>실적악화·해고 악재로 급락

3월 30일(현지시각) 나스닥시장은 정보기술(IT)기업들의 실적악화와 해고 등 악재의 영향으로 23일보다 무려 88.42포인트(-4.6%) 하락한 1840.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시장은 IT기업들의 실적악화 발표 및 대규모 감원이라는 악재가 주가가 이미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는 투자심리에 바탕을 둔 저가매수세를 가볍게 누르며 주가 급락의 물살을 탔다.

나스닥시장 급락의 배경에는 광통신업체인 노텔네트웍스, 개인휴대단말기업체인 팜, 메모리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저조가 악역을 맡았다..

실적악화 기업 중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는 1분기 매출액이 당초 예상치(81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61억∼62억달러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고 또 지난달 1만명 감원발표에 이은 5000명 추가 감원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시스코시스템스도 실적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의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실적악화에 따라 전체인원의 16%에 달하는 8000명 감원과 인수합병(M&A) 작업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지난주말 주가가 그 전주보다 2.88달러 하락한 18.69달러로 장을 마감해야 했다.

지난주 나스닥시장 동향 중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사항 1위는 단연 ‘이머신즈의 나스닥시장 퇴출사건’이었다. 저가 컴퓨터 판매로 미국시장에서 3대 PC제조업체로 자리를 굳힌 이머신즈는 주가가 장기간 1달러를 뛰어넘지 못해 나스닥시장으로부터 상장폐지를 통보받았다. 이머신즈는 98년 9월에 설립, 국내기업으로는 두번째로 나스닥시장에 상장됐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나스닥시장은 주중 주식거래 마지막날인 30일 네트워크와 인터넷 관련주들의 지수상승에 힘입어 전일보다 19.69포인트(1.1%) 오른 1840.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주 나스닥시장은 미 상무부의 2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이 0.4%, 0.3% 각각 상승했다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발표와 시카고 구매관리보고서에 수록된 5대호지역 제조업지수가 2월 43.3에서 3월 35.0으로 내려 82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부정적인 발표 사이의 첨예한 세력싸움의 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주요지수 주가동향>

지수구분=3월 23일=3월 30일=등락=등락률(%)

나스닥=1,928.68=1,840.26=-88.42=-4.6

다우=9,504.78=9,878.78=374.00=3.9

S&P=1,139.83=1,160.33=20.50=1.8

반도체=642.09=545.04=-97.05=-15.1

인터넷=183.66=167.47=-16.19=-8.8

바이오=444.51=470.24=25.73=5.8

<주요 IT종목 주간동향> (단위 달러)

기업=업종=3월 23일=3월 30일=등락=등락률(%)

두루넷=인터넷서비스=2.53=2.47=-0.06=-2.4

미래산업ADR=반도체장비=2.50=2.06=-0.44=-17.6

하나로통신ADR=인터넷서비스=2.13=2.22=0.09=4.2

이머신즈=PC소매=0.31=0.25=-0.06=-19.4

AOL=인터넷포털=39.52=40.15=0.63=1.6

야후=인터넷포털=14.44=15.75=1.31=9.1

아마존=전자상거래=10.19=10.23=0.04=0.4

인텔=반도체=28.81=26.31=-2.50=-8.7

모토로라=반도체=15.99=14.26=-1.73=-10.8

IBM=컴퓨터=93.51=96.18=2.67=2.9

HP=컴퓨터=31.17=31.27=0.10=0.3

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56.56=54.69=-1.87=-3.3

루슨트테크놀로지스=통신장비=11.62=9.97=-1.65=-14.2

퀄컴=통신장비=58.88=56.63=-2.25=-3.8

시스코시스템스=통신장비=18.69=15.81=-2.88=-15.4

SBC=통신서비스=41.86=44.63=2.77=6.6

AT&T=통신서비스=21.32=21.30=-0.02=-0.1

셀레라지노믹스=생명공학=30.53=30.85=0.3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