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노트북컴퓨터 외산 제품과 비교해 가격, 브랜드인지도, AS 우월

국산 노트북PC가 외산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격경쟁력·AS 수준은 뛰어나지만 디자인과 품질은 다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서울시내 양판점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경쟁력 조사에 따르면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할 때 브랜드 인지도는 국산 제품이 3.9, 외산제품이 3.5였으며 가격경쟁력은 국산은 3.1, 외산이 3.0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S 수준은 국산이 4.2로 외산의 2.8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나 국산 노트북PC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노트북PC에 대한 구매 결정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AS 부분에서 국산 제품이 외산 제품에 비해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디자인 경쟁력은 국산이 2.6, 외산이 4.3으로 조사됐으며 품질경쟁력도 국산 2.8, 외산 3.8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업체들의 품질 및 디자인 향상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아직은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이 소비자 선택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노트북컴PC 시장에서의 국산 주도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조사 보고서는 특히 소니의 바이오와 같이 기존 제품과 디자인 면에서 차별화된 노트북PC 모델들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 차츰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얇고 가벼운 노트북PC의 개발이 상품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향후 노트북PC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이 보고서는 가격경쟁력의 차이는 매우 근소하며 브랜드 인지도도 외산 제품이 국내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실제로 AS 외의 부문에서는 국산 제품이 외산 제품에 비해 절대적으로 경쟁력이 앞선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AS 부분도 외산 업체들이 망 구축을 서두르면 그 격차는 쉽게 줄어들기 때문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국내 노트북PC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