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상인들이 가격경쟁력 확보방안으로 공동구매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복합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 2층과 3층 국내 가전매장 상인들은 상우회를 통해 일부 가전제품을 공동으로 대량구매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판매상인들이 나서서 직접 공동구매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현재 테크노마트 2·3층 가전매장에서는 냉장고·세탁기·오디오 등 16개 품목을 공동구매하고 있다. 공동구매는 품목별로 규모가 큰 매장이 타 매장의 필요수량을 받아 대표로 제조업체로부터 구매, 매장에 분배하고 있다. 통상 한번에 300∼1000대 가량을 주문한다.
상인들이 공동구매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상인들은 공동구매를 통해 기존 매장 판매가 기준으로 10% 정도 추가적인 가격하락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공동구매를 통한 상품은 PB(Private Brand)상표를 부착할 수 있으며 가격정찰제를 통한 소비자들의 가격신뢰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공동구매한 제품에 한해서는 상우회 차원에서 각 품목별 상한가와 하한가를 정해 가격표시를 하도록 제한해 이들 품목에 대한 가격은 매장별로 2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공동판촉이나 행사시 다른 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판촉효과가 크다는 게 상우회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테크노마트 총상우회는 가전매장이 공동구매를 통해 효과를 봄에 따라 총상우회 차원에서 올 하반기에 공동물류법인을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
다. 또 공동구매하는 품목 수와 업체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