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게임배급사들 한국시장 진입 물량공세

외국계 게임 배급사들이 이달부터 첫 출시작을 발표키로 하는 등 국내 영업을 본격화, 국내 게임 배급사와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포그램코리아·인터플레이 코리아·와이엔케이 등 외국계 게임배급사들은 최근 올 출시작 라인업을 확정 발표하는 등 시장 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포그램코리아(대표 김이근)는 지난달말 서울 역삼동에 새 사무실을 열고 그동안 국내 게임배급사인 비스코가 유통해 온 경영시뮬레이션 「롤러코스트타이쿤」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또 이달 중순 미국 인포그램 자회사인 마이크로프로즈가 제작한 전략시뮬레이션 「데스퍼라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어둠속에 나홀로4」 「모노폴리타이쿤」 등 외산 타이틀을 대거 발표키로 하는 등 올 상반기 중 교육용 타이틀을 포함 60여종의 작품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5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내달 인포그램 호주로부터 20억원의 자금을 증자받을 계획이다. 올 매출목표는 60억원이다.

인터플레이코리아(대표 최영)도 최근 강남구 도곡동 새 사옥 마련을 계기로 이달 20일 시뮬레이션 게임 「풀아웃 택티스」를 첫 작품으로 발표한다. 이 회사는 또 「하트오브윈터」 「발더스게이트 확장팩-달의 왕좌」 「네버윈터나이트」 등 모두 10여종에 대한 올 게임 출시 라인업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게임대회 등 대규모 판촉 행사를 고려중이며 게임을 영화 및 출판물로 제작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도 세우고 있다.

캐릭터 전문업체인 와이엔케이(대표 윤영석)는 최근 게임유통사업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엑션슈팅 게임인 「트라이브스2」 를 미국 게임배급사인 하바스인터랙티브로부터 공급받아 이달말 출시한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워리어킹스」 「아카넘」 「나스카 레이싱2」 등 아바스 인터렉티브가 유통중인 작품배급권을 획득해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 8월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인포그램코리아 이근안 사장은 『외국계 게임배급사들이 속속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국내 게임시장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며 『많은 직배 타이틀을 소화하기 위해 타이틀 일부의 총판을 국내 배급사들에 맡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