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카드 서비스시대 개막

보건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신용카드·버스카드·진료카드 등 여러 기능을 겸비한 스마트카드 발급사업이 활발히 전개돼 본격적인 건강카드 서비스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트컴퓨터·메디다스·힘스코리아 등 의료정보업체들은 신용카드사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IC칩이 내장된 스마트카드 형태의 건강카드 보급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건강카드에는 병원과 의원이 처방전을 입력하면 약국에서 카드리더를 통해 카드에 입력된 내용을 읽고 환자약을 조제하는 원외처방전 발행 기능과 진료비 및 조제비 등의 의료비를 결제할 수 있는 신용카드기능 등이 있다.

또 의료보험증번호·나이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와 병력·약력·특이사항·검사기록 등 건강정보를 수록하고 있어 기존에 사용중인 병의원의 진료카드를 대체함으로써 개인 건강기록부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같은 건강카드의 실용화로 인해 고객은 카드를 발급받아 소지하고 있다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이 카드 칩 속에 처방전을 수록해 약국을 찾으면 약국에서 처방약을 받고 계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종이 처방전을 분실하면 재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건강카드만 있으면 약국에서 프린터를 통해 처방전을 출력해 약을 조제받을 수 있어 건강카드가 종이처방전의 보조수단은 물론 대체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환자정보·병력정보 등을 카드에 입력함으로써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의사가 의료행위를 하면서 환자의 중요한 건강기록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한 단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http://www.bit.co.kr)는 삼성카드와 업무 제휴를 맺고 이번달 중순부터 직불카드·전자처방전·진료권 등의 기능을 갖고 있는 건강카드 발행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비트컴퓨터는 의원과 중소병원 등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10개 의료기관을 한 그룹으로 묶어 ‘베스트팀(best team)’이라 지칭하고 고객이 베스트팀의 병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메디다스(대표 김진태 htp://www.medidas.co.kr)도 국민카드와 함께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건강카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분당·일산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 있는 의원을 중심으로 시범적인 건강카드 사업을 전개하고 추후 전국으로 확대한다.

힘스코리아(대표 이승국 http://www.carepluscard.com)도 LG캐피탈·한림대의료원 등과 제휴를 맺고 진찰권·전자처방전·신용카드 등 3가지 기능을 가진 ‘한림대의료원-LG케어플러스(care plus) 카드’를 지난 달초부터 발급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