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방열실리콘 소재 개발

플라즈마TV의 패널 접착 등에 사용되는 첨단 실리콘 방열 신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막연구센터 고석근 박사팀은 2일 벤처기업인 실리온과 공동으로 연구개발 1년 만에 실리콘 고무를 원료로 하는 첨단 방열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실리콘 방열 신소재는 성형한 실리콘 고무에 플라즈마와 이온빔을 이용해 표면 특성을 바꿔 사용에 적합한 방열실리콘 패드로 만든 것으로 실리콘 표면과 그 위에 도포된 접착제가 원자와 이온 단위로 결합하므로 아무리 악조건을 부여해도 한몸처럼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 실리콘 고무 위에 접착제뿐만 아니라 알루미늄박을 붙여 일반 방열패드보다 방열효과가 높은 히트싱크 제작이 가능하다.

기존 방열패드는 발열 부위에 접착시키기 위해 대부분 아크릴계 화합물을 쓰거나 또는 대단히 유연하게 만들어 스스로 점성을 띠는 액상 실리콘을 소재로 써 왔다.

연구팀은 이 제품을 플라즈마TV(PDP TV)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TV 전면패널 접착용으로 대량 구매계약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방열패드는 대만이나 일본 등지에서 고가에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석근 박사는 “이 패드가 채택됨으로써 PDP TV업계의 낮은 제조수율을 높이고 제품단가를 낮추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