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 유통망 구축사업, 민간에 맡겨라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의 핵심과제인 「GIS유통망 구축사업」이 민간단체와 기업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그동안 건설교통부와 정보통신부의 주도권경쟁으로 벌려온 이 사업이 민간차원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GIS전문가협회·지리정보소프트웨어협회·타운넷 등은 올해를 GIS유통망 구축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한국GIS전문가협회(회장 배해영)는 연내 GIS산업을 활성화하고 회원사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민간GIS 유통센터 및 GIS전문가 자격증 발급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화 한국GIS전문가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해의 경험을 살려 올해는 민간GIS 유통센터 설립을 지상과제로 정했다”며 “지난달 말까지 1억원 규모의 사업비용을 마련하고 이달 중으로 유통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민간GIS 유통센터를 전자상거래와 데이터베이스 관리로 구분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재화 부회장은 “국가에서 추진하는 유통망사업은 결국 정보의 가공을 필요로 하므로 민간차원의 아웃소싱이 요청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초 GIS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설립된 지리정보소프트웨어협회(회장 이도훈)는 이달 중으로 사무국을 공식 설치하고 GIS산업분류·표준화 등의 법제도 개선, 데이터베이스 활용정책, 국산 소프트웨어 육성 및 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리정보소프트웨어협회 안병익 부회장은 “데이터베이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체계가 정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치기반정보 제공업체인 타운넷(대표 박인철 http://www.townnet.co.kr)은 지난해 1월 법인설립 후 올해를 본격적인 사업개시 해로 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타운넷은 올 상반기까지 전국 토지지도를 최종 완성하고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실시간 디지털 공간정보와 지역생활지리정보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박인철 사장은 “국가에서 추진하는 GIS유통망 구축사업과는 별도로 실생활에 필요한 지리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타운넷의 의지”라고 밝혔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