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게임포럼(WEGO)을 중심으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동으로 나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난 11월 무선인터넷게임업체 30여개사가 설립한 WEGO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오픈타운의 권오형 사장(40)은 『내수 확대와 해외 수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여개에 불과했던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올해에는 50개가 넘어서는 등 개발사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부실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WEGO는 각 업체들의 정보 공유를 통해 균형있는 게임개발을 유도하고 다양한 시장확대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WEGO는 매달 정기 모임을 갖는 등 정보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게임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각종 정책대안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WEGO는 회원사들이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국에 비해 시장규모가 큰 일본시장을 비롯해 무선인터넷콘텐츠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시장을 대상으로 국산 게임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해외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모바일게임 개발력이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는 인프라 측면에서 일본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아시아 최대의 강국이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권 회장은 『좁은 국내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국내 모바일게임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WEGO는 선발 업체들의 시장전략 및 해외시장 정보 등을 공유해 후발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며 각 업체들의 제휴를 통해 해외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WEGO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대부분 중소업체임을 감안해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수익 배분 문제에 있어서도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권 회장은 『최근 자바게임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되며 이동통신사와 게임업체들이 수익배분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며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CP들이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익분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