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 구축한 라인을 통해 무선인터넷 솔루션과 콘텐츠를 한데 묶어 수출을 알선해주는 곳이 바로 무선인터넷 에이전시업체들이다. 이들은 국산 무선인터넷 솔루션과 콘텐츠 수출의 선봉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무선인터넷업체들의 「수출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전시업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해외 수출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을 모회사로 두고 안정된 수출 활로 개척에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적인 에이전시로는 삼성그룹 게열의 엠피온과 SK그룹 계열 와이더댄닷컴(대표 서진우 http://www.widerthan.com) 등이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 계열사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엠피온은 최근 삼성전자·노텔네트웍스와 공동으로 차세대 무선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단말기에 대한 공동마케팅에 합의해 본격적인 에이전시사업에 나섰다. 엠피온은 이에 앞서 올들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국내 20여개 무선인터넷 솔루션의 패키지화 작업에 돌입하는 등 일찍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에 패키지 솔루션 개발을 끝내고 삼성전자 휴대폰에 탑재, 삼성전자의 세계 60개국 수출망을 통해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SK그룹의 와이더댄닷컴은 해외사업부를 중심으로 올초부터 수출을 타진해왔다. 와이더댄닷컴은 우선 미국과 캐나다 등 구미 지역 수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무선인터넷 솔루션뿐 아니라 무선인터넷 게임과 캐릭터 등의 콘텐츠 수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