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대형 통신사업자 전략-한국통신그룹

「무선인터넷 부문에서 1위가 되자.」




이 구호는 한국통신프리텔의 올해 7대 경영과제 중의 하나다. 여타 경영과제들이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과는 달리 「무선인터넷」이란 구체적인 분야를 지적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을 중심으로 한국통신그룹이 무선인터넷 시장개척을 위해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은 지난 98년 4월 각각 「핸디넷 서비스」와 「모바일친구」라는 문자메시지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무선인터넷 항해의 돛을 올렸다. 양사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016이 520만명, 018이 296만명으로 합치면 800만명에 이른다.




한통프리텔은 지난 99년 9월 유무선 복합기능을 갖춘 모바일 포털서비스 「퍼스넷」을, 한통엠닷컴은 「m018.com」을 각각 내놓으면서 무선인터넷 시장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합병을 추진중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공식 합병에 앞서 양사의 무선인터넷 사이트를 통합, 새로운 브랜드 「magicⓝ」을 지난 1월 8일 선보였다. magicⓝ은 양사가 별도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통합, 우수 인터넷 콘텐츠와 커뮤니티 사이트만을 모아 새롭게 편성한 서비스다.




magicⓝ에는 메시지·메일, 고객맞춤서비스, 게임,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주식·금융, 쇼핑·예매, 정보·생활, 위치정보, Na, 드라마 등 총 3500여개의 콘텐츠가 있다.







양사는 올해 무선인터넷 우수 콘텐츠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양사는 지난 2월 1000여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1 무선인터넷 magicⓝ」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무선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자(CP) 수익기반에 필수적인 콘텐츠 유료화 정책을 비롯, 최상의 무선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CP육성 및 지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육성책에는 올해말까지 약 300억원을 투자, 프로그램 개발 교육지원, 국내 콘텐츠 해외수출, 신규 브라우저 및 서비스 플랫폼 기술규격 지원, WAP기반 CP에 대한 ME 기술변환 지원, 차세대 멀티미디어 신기술 개발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양사 관계자에 따르면 3월 현재까지 100여 우수 CP들이 콘텐츠 사업제안을 하는 등 업계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은 CP간의 협력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 현재 제휴를 맺고 있는 CP수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유무선 연동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올해 무선인터넷 부문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200억원으로 끌어올려 magicⓝ을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에 필적할 만한 국내 대표 무선인터넷 브랜드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은 현재보다 월등히 뛰어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2.5세대와 3세대 시장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기존의 IS95C와 관련해 서울, 인천 및 수도권 위성도시 망구축 및 안정화 작업을 완료했다. 한통 관계자는 magicⓝ, 음성호, 고속데이터호 머드 접속률, 절단율, 접속시간 등 주요 품질지표면에서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전했다.




또 이달말까지 수도권 전역 및 대전시권의 망구축과 안정화작업을 완료할 것이며 2·4분기중 부산·울산·대구·광주·제주 등 전국광역시권 작업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단말기 부문에서도 이미 캐릭터 다운로드, 만화, 사진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4그레이 단말기 개발을 마쳤다. 또 퀄컴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브루(brew)」를 장착한 컬러단말기도 2·4분기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주문형비디오(VOD)가 가능한 단말기를 시험중이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양사는 또 기존 포털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무선 기능이 결합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모바일포토(m-photo), 모바일미팅(m-ting), 모바일방송(mobile casting)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양사는 또 무선게임 포털과 같은 신규 사업영역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며, 2.5세대(IS95C)와 IMT2000으로 이어지는 인프라 발전에 맞춰 「빠르고(fast) 쉽고(easy) 재미있는(fun)」 유무선 포털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한편 양사는 올해가 무선인터넷서비스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를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도입기였다고 보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이에따라 양사는 016·017 통합서비스 출시에다 cdma2000 1x 서비스를 본격화함으로써 magicⓝ 브랜드를 차세대 핵심서비스의 기반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또 이를 통해 올해 무선인터넷에서 △브랜드파워·가입자수 1위 △매출 1위 △최다·최고의 콘텐츠 제공 등의 핵심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무선인터넷 분야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대, 명실상부한 1위 이동통신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무선인터넷 매출목표를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200억원대로 잡았다. 회사의 주요 역량을 무선인터넷 및 데이터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