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술들이 언론에 쉴새없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주 화요일 최첨단 미래과학기술과 과학현상을 독자들이 알기쉽게 설명하는 고정물 「클릭 사이언스」를 마련한다. 지면사정으로 인해 싣지 못한 더 많은 정보를 쉽게 얻고 접할 수 있도록 주요 관련 국내외 사이트들도 함께 소개한다. 편집자◆
21세기 유망기술의 하나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나노테크놀로지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정도로 아주 작은 크기의 소자를 만들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 하나하나를 기계적으로 결합시켜 완전히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조합을 통해 실크처럼 부드러운 것에서부터 고무처럼 질긴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질을 가진 첨단 신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나노기술로 만들어진 전자부품이나 기계들은 인체내에 삽입되어 원하는 세포에 꼭 필요한 약물을 전달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혈관에 낀 찌꺼기를 제거하거나 미세수술도 가능해질 것이다.
나노기술은 전자분야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현재 자기기록이나 광기록 기술로 실현가능한 마이크론 크기의 메모리소자는 아무리 줄여도 어느 단계에 이르면 기억매체로 쓸 수 없다. 선폭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 자성물질은 0.03㎛수준에 이르면 자기기록을 더 이상 향상시키기 어려운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의 하나가 나노미터 크기의 회로에서도 자성을 갖는 소자를 개발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나노미터 크기의 선폭을 이용해 기억소자를 만든다면 현재의 기가(G)비트보다 1000배 빠른 속도와 용량을 자랑하는 테라비트급 집적도의 반도체칩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런 나노크기의 테라비트급 소자가 개발되면 슈퍼컴퓨터가 데스크톱 크기로 작아지고 각설탕 크기의 소자에 미의회 도서관 정보를 모두 저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나노기술은 20세기 실리콘이 가져온 변화와 비교되지 않을 기술적·과학적 혁신을 인류에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나노기술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0년에 2억7000만달러, 2001년에 4억95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도 부품산업의 강점을 지속시키기 위해 92년부터 일본 경제산업성과 문부과학성이 장기 국가 프로젝트로 나노기술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부가 21세기 프런티어사업의 일환으로 테라급 나노소자 개발사업단을 구성, 향후 10년간 170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나노기술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외 나노기술 관련사이트>
해외 사이트 주소
나노테크인베스팅 http://www.nanotechinvesting.com
나노진 http://www.nanozine.com
미래연구소 http://www.foresight.org
국내
한국물리학회 http://www.kps.or.kr
KIST 나노화학연구실 http://cheon.kaist.ac.kr/
PSIA http://ns.psia.co.kr
테라급 나노소자 개발사업단 http://www.nanotech.re.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