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오길록 전자통신연구원장은 “우수한 연구원이 더 이상 이탈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 신임 원장은 2일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ETRI 식구들이 3년 동안 1100명이 떠나는 등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면서 방황의 기로에 서있다』며 『많은 직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이어 “국가의 정보통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의한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직할 연구소장들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자율·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구원들간 의견이 투명하고 진솔하게 전달되도록 공식·비공식 언로를 개방하고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절차와 제도를 철폐하겠다”며 “특히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박규태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과 홍선기 대전시장, 최순달 전 체신부 장관, 경상현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보통신 관련 전·현직 기관장들과 소속 연구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