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무부처간 중복지원 등의 모습으로 비쳐졌던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여성특별위원회와 산업자원부 산하 여성벤처협회간 협력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정통부와 산자부간 여성벤처지원을 둘러싼 주도권다툼으로까지 비쳐졌던 여성벤처지원 정책이 두 협회간 상호협력 모색에 따라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정통부의 여성벤처지원특별위원회 창립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이영남 여성벤처협회장은 “지난달 29일 창립된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여성특위에 부회장으로 참여한 만큼 여성벤처의 입장을 최대한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개최된 산자부 장관 주재의 벤처활성화 특별위원회 개최를 전후해 정통부로부터 여성특별위원회 회장직 제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영남 회장의 이같은 행보로 그동안 논란거리로 등장했던 여성벤처 중복지원에 대한 우려가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정통부 PICCA산하 여성특위에 부회장으로 참여한 만큼 IT관련 여성벤처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겠다”며 여성벤처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입장을 밝혔다.
여성벤처협회 회장단도 그동안 PICCA 여성특위 위원장을 맡게 되면 여성벤처부회장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김혜정 PICCA 여성특위 위원장과 상호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혜정 사장은 “여성벤처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PICCA 여성특위 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그동안 음성인식기술 및 인터넷TV단체 설립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보여왔던 산자부와 정통부간 벤처지원 정책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영남 여성벤처협회장은 PICCA산하 여성특별위원회 부회장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벤처기업협회에 여성벤처협회 회장이 당연직 부회장으로 참여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봐주었으면 좋겠다”며 “여성벤처 총본산을 여성벤처기업협회에 두되 정보통신관련 지원에 대해 협력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의 벤처지원 정책과 관련해 정통부는 지난달 14일 산자부 장관 주재의 벤처특별위원회에서 “산자부의 역할은 재래산업의 IT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혀 벤처협회들의 대정부 접촉창구 혼선우려을 낳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두 여성벤처관련 지원창구 단체 총수들의 행보가 상생쪽으로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향후 산자부와 정통부간 여성벤처지원정책의 효율화에 대한 여성벤처업계의 관심과 기대도 높아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