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이 아라리온과 공동으로 차세대 인터넷서버 연결망 기술개발에 나선다.
ETRI 관계자는 3일 차세대 시스템 연결망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인피니밴드(infiniBan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클러스터 연결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모두 120억원을 투입, 이달부터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개발될 차세대 클러스터 연결망 기술은 차세대 인터넷서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서버, 대용량 자료저장시스템, 업무용 인트라넷 및 산업용 연결망에 이르기까지 적용분야가 광범위한 데다 시장지배력이 큰 컴퓨터 분야 선진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피니밴드를 기반으로 한 연결망 기술은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하는 서버를 기준으로 2003년에는 40%, 2004년에는 80% 이상의 서버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예측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이에 따라 ETRI는 이달부터 오는 2003년까지 인피니밴드 표준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클러스터 연결망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차세대 인터넷서버, IDC서버, 대용량 스토리지 등의 시스템 개발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상만 ETRI 병렬시스템 연구팀장은 “현재 인피니밴드 기술은 인텔·IBM·컴팩·선·HP·NEC·마이크로소프트 등 대부분의 컴퓨터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지금까지 클러스터 연결망 기술과 스토리지 연결망 기술로 양분돼온 연결망 시장의 대통합이 시작됐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선진기업들이 주도하는 기술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