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유통상가의 대표로 부상한 테크노마트가 4일로 개점 3주년을 맞았다.
IMF체제 하에서 출발한 테크노마트는 그동안 고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복합시설을 함께 갖춘 신개념 복합유통센터로서 한국의 새로운 유통업태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크노마트를 관리하고 있는 프라임개발의 한영섭 사장은 “2000년대의 전자제품의 트렌드는 ‘디지털 정보가전’이며 새로운 디지털가전 수요자를 유치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마케팅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할 계획”이라고 3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테크노마트는 지난 98년 개장 이후 1년만인 99년에 이미 국내 최고의 전자유통상가로 발돋움했습니다. 현재 가전, 컴퓨터 상권의 경우 전체 전자상권의 40∼50%를 점유한 상태며 휴대폰 등 이동통신 상권은 거의 90% 가까이 상권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세살배기 테크노마트의 현재를 이렇게 설명한 한 사장은 그렇지만 최근 전자상가의 경기가 크게 위축돼 있어 소비자들이 자주 찾게 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한다.
이에따라 한 사장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게 홍보 및 마케팅의 강화다. 실제 테크노마트는 관리단, 상우회, 프라임개발이 공동으로 50여억원의 광고홍보 예산을 편성했으며 매월 상우회와 관리단 그리고 프라임개발이 참여하는 광고, 홍보 회의를 통해 상가 판촉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365일 행사가 있는 테크노마트’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총 1700여개의 매장으로 구성된 테크노마트는 계좌 수만도 3000여개에 달해 적어도 2500여명의 소유주가 있는 복잡한 곳. 특히 층별상우회가 조성되면서 층별·업종별 갈등이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경우가 있어 이를 조정해주고 협의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집단상가관리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한 한 사장은 그렇지만 상가활성화가 상인들의 최대 이슈인 만큼 소유주들간 협력을 통한 테크노마트만의 차별성을 특화시켜 코엑스몰, 센트럴시티, 밀리오레 등 인근 대형 쇼핑몰들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우리나라 최대 전자전문상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