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의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정보통신제품을 앞세워 중동, 중남미, 중국 등 성장시장에 대한 수출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이달부터 대통령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의 해외순방을 확대해 세일즈 외교를 통한 수출진작에 나선다.
재경부, 산자부, 외교통상부 등 7개 수출관련부처 장관들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념 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중국, 중동, 중남미, EU 등 올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수출시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수출마케팅 강화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각 부처 장관들은 단기적인 수출확대 활동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주요 성장시장에 대한 민관 교류확대와 경제개발 참여 및 산업협력 확대, 통상마찰 예방 노력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하반기중 대통령이 중남미 지역을 순방하기로 했으며 이에 앞선 4월과 6월 산자부 장관이 중국과 미국을, 정통부 장관이 이달중 중동을,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달중 이집트 등 아프리카를 방문하기로 했다. 또 성장시장에 무역·투자사절단 파견을 확대할 예정으로 올해 12차례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들 시장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참가를 크게 늘리고 시장개척단 파견 빈도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품목별 지역별로 전략품목을 정해 수출마케팅 효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으로 △중국과 EU시장에는 가전과 IT상품을 △중동시장에는 플랜드와 기계류, IT상품 △중남미는 내구소비재와 플랜트, 기계류를 타깃으로 할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