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유선의 케이블TV방송국(SO) 전환 심사가 보다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SO협의회 소속 회원사들은 지난달 SO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중계유선업체들이 가입자 고시 비율 15%를 맞추기 위해 가입자 수치를 실제보다 부풀린 경우가 많아 이에대해 정확한 실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O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계유선 업자들이 지난 1월 신고한 세무자료에 따르면 1∼2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비현실적으로 가입자가 늘어났다”며 “1개 지역내에서 SO와 중계유선에 중복된 가입자가 상당히 많을 뿐 아니라 이미 해약한 가입자도 포함시킨 곳이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심사를 위해서는 방송위가 자료상에 기재된 가입자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보거나 각 지역의 경쟁 사업자에게 보충 질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일부 SO는 방송위가 자격없는 중계유선을 SO로 전환시킬 경우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 이를 반박키로 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방송위 행정 2부의 김영배 부장은 “현재 실사가 어디까지 이루어졌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밟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심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밝힐 수 없다”며 “철저한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사업자 승인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만 말했다.
이에대해 SO 측에서는 “방송위가 공정한 심사를 벌인다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심사를 벌이고 있는가를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중계유선의 SO전환이 케이블TV산업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몰고 오는 만큼 철저하고 공개적인 심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방송위는 지난달 43개 전환 신청 중계유선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 작업을 벌였으며 현재는 가입자 고시 비율 15%의 정확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