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넷, 전자업종 전자상거래 표준체계로 부상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로제타넷의 거래체계 ‘PIPs(Partner Interface Process)’를 소니와의 전자상거래(EC)에 적용한데 이어 인텔과의 EC에도 일부 적용, 로제타넷이 전자업종 전자상거래 표준체계로 급부상하고 있다.

로제타넷은 전자상거래의 표준체계를 노리는 17개 가운데 하나로 표준화단체인 오아시스의 ‘ebXML’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즈토크 프레임워크와 함께 EC 표준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와 지난 2월 실증실험을 거쳐 이달 2일부터 본격적인 적용에 들어갔다. 적용 분야는 6개 제품의 D램과 액정표시장치(LCD) 4개 제품이다. 프로세스로는 로제타넷의 PIPs 프로세스 가운데 PIP3A4와 PIP3A7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달 시작되는 인텔과의 S램 반도체 거래에서도 일부 PIPs 체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PIPs 체계를 기반으로 한 거래는 전체 거래의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로제타넷 체계가 전자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D램과 LCD 분야 부동의 세계 1위 업체와 가전왕국 소니와의 거래표준이라는 점만으로 이미 로제타넷의 위상은 급상승한 상태다. 게다가 삼성전자-인텔의 EC거래 체계로의 선정은 그 규모는 삼성-소니와의 거래보다 크지 않지만 세계 반도체업계 양대산맥이란 상징성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로제타넷은 삼성전자가 로제타넷 전자상거래 체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이번 삼성전자의 사례를 적극 홍보해 전자업종 표준 거래규격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중 글로벌사이트의 한국판을 오픈시켜 중소 전자업체들에 로제타넷을 알리고 회원사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