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과기부, 차관 내부 승진에 희색

○…차관급 인사에서 유희열 기획관리실장이 차관으로 내부승진하자 과기부 관계자들은 “과기행정에 일관성을 갖게 됐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

과기부 관계자들은 특히 차관의 내부승진으로 1급 자리가 공석이 돼 후속 내부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동안의 인사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들뜬 모습.

그동안 과기부는 차관의 타부처 출신 낙하산인사로 부이사관급과 서기관급의 인사 적체 현상을 보여왔던 것.

과기부의 고위관계자는 “내부승진으로 승진인사가 기대되고 있으나 정작 구조조정으로 1급이 2명에 불과한데다 이미 보직을 맡고 있어 승진대상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마디.

이에 따라 과기부 기획관리실장에는 권오갑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이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로 발령난 데 이어 2급 고참국장인 Y, M국장이 후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물망.

KIST연구원 구속에 당황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달 31일 한 책임연구원이 개발비 유용으로 검찰에 구속되자 이번 사건이 자칫 KIST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지 않을까 전전긍긍.

KIST측은 “그동안 종합연구소로 명성을 쌓아온 KIST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연구원들이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가 하면 “연구비 횡령과 관계없이 구속이전에 퇴직한 연구원으로 KIST소속이 아니다”고 항변.

KIST연구발전협의회 소속 한 연구원은 “KIST의 대외이미지와 묵묵히 일하는 연구원들의 자존심과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누군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책임론을 강조.

KIST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 한사람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모든 연구원이 싸잡아 비난을 받는 불상사는 없었으면 한다”며 다소 풀죽은 모습.

한편 감사원은 KIST에 대한 별도 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

ICU 총장감 Y씨 소문 파다

○…최근 총장 추대위를 발족시킨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의 총장자리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추천될 후보들이 관련자들의 입에 오르는 등 하마평이 무성.

ICU 총장감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전 정통부 장관을 지낸 Y씨와 K씨, 현재 모 기관을 운영하는 P씨와 M씨, 모대학 교수인 Y씨, 정치인 K씨 등 6, 7명이며 이 가운데 Y씨가 가장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

더욱이 연구기관과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의 향방에 따라 Y-Y-Y체제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으며 만약 3Y체제가 들어서면 ICU가 IT분야에 관한 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능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온갖 예측이 난무.

이에 대해 ICU 관계자는 “오는 20일께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변하면서도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정부대전청사, 명암 교차

○…지난 1일 정부의 전격적인 차관급 인사 단행 직후 대전 정부청사내 9개 외청 가운데 4개 외청의 기관장이 대폭 물갈이되자 청사 내부에서는 인사에 따른 명암이 극명하게 교차.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차관 기용이 유력시됐던 한준호 중기청장을 비롯, 관세청장, 철도청장, 병무청장 등 4개 기관장 가운데 단 한 명도 차관에 오르지 못한 채 전격 경질되자 ‘외청 푸대접론’까지 대두되는 양상.

반면 특허청 등 5개 외청에서는 “생각보다 이번 인사규모가 컸다”며 “4개 청장이 우수수 떨어졌는데 상대적으로 자리를 지키게 된 것만도 다행아니냐”며 기관장이 유임된 데 퍽 안도하는 모습.

정부 대전청사 관계자는 “"지리상으로 수도권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인사권에도 점차 멀어지는 게 아니냐”며 “이번 인사로 구성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만큼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볼멘소리.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