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이제는 시스템에어컨이다

사진; 이탈리아 `파도비쇼`에 참가한 LG전자 부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올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들어 각각 미국·스페인·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린 국제 공조기기전시회에 상업용 시스템에어컨을 주력 제품군으로 출품하는 등 시스템에어컨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양사가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상업용이 가정용보다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데다 시장 전망이 밝아 에어컨사업의 수익구조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업용 시스템에어컨은 일반 가정용 에어컨에 비해 평균 가격이 5∼10배 정도 높고 연평균 성장률도 배이상 높아 향후 세계 에어컨 시장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해 세계 가정용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 아래 전년(1억2000만달러)보다 25% 늘어난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오는 2003년에는 4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지난해 10% 수준인 매출비중을 오는 2005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3억달러를 기록한 에어컨 총 매출도 2003년에는 29억달러, 2005년에는 40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올들어 저수익 중심의 가정용 에어컨 수출에서 탈피해 자체 개발한 상업용 시스템에어컨인 ‘삼성DVM(Digital Variable Multi)’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럽 상업용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유럽·미국 등 선진 시장을 집중 공략해 해외 시장에서만 5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