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석권노리는 필립스의 디지털 제품

필립스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미디어콘퍼런스를 통해 각종 디지털 가전제품을 발표, 세계 디지털 가전시장 석권의 야심을 드러냈다.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슈퍼오디오CD(모델명 SACD1000). 이 제품은 기존의 스테레오 사운드를 능가하는 멀티채널 사운드를 구현해 현장감을 높였으며 오디오 외에 DVD 타이틀도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이 제품은 2·4분기 안으로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며 가격대는 2000유로달러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9월경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TV부문에서는 DNM(Digital Natural Motion)기술과 프로그레시브스캔, 마그나브라이트(MagnaBrite) 등의 기술을 채택한 신제품이 소개됐다. DNM기술은 화면떨림현상을 대폭 줄이고 빠른 움직임을 표현하는 동영상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필립스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DNM기술과 프로그레시브 기술을 함께 탑재한 ‘29PT9418 DNM-Pro’ 모델을 출시했다.

오는 3·4분기에 선보일 예정인 DVD-RW(Rewritable)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DVD-RW를 통해 만들어진 DVD타이틀은 일반 DVD플레이어에서 재생이 안되지만 필립스 제품은 일반 DVD플레이어에서도 재생이 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미니컴포넌트(모델명 욱스) 부문에서도 필립스는 아이디어 제품들을 여러 모델 내놓았다. MP3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것은 물론이고 MP3 CD를 재생할 수 있는 기종도 선보였다. 특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니컴포넌트에 CD플레이어와 CD-RW드라이브를 함께 장착해 CD타이틀을 즉석에서 MP3 CD로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은 오는 7월경 필립스전자를 통해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대략 350달러선.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