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구축을 컨설팅하는 서비스가 국내에도 본격 도입된다.
인터넷 성능평가업체로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의 키노트사는 5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한국의 네트워크통합(NI)업체인 인네트(대표 강영석)와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한국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키노트는 이에 앞서 지난달말 한국통신과 데이콤·하나로·두루넷 등 통신사업자들이 운영하는 백본망에 인터넷 속도 측정을 위한 컴퓨터 4대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키노트가 한국에서 인터넷 성능평가 서비스를 본격화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는 물론 공공기관과 일반기업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데이터 전송속도에 대한 비교 분석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또 그동안 접속건수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평가방법에 데이터 전송속도가 새로운 평가기준의 하나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인터넷의 속도개선을 위한 관심과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노트는 우선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 30여개를 선정, 이들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측정하고 이를 종합해 ‘한국 인터넷속도 지수’를 만들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포털업체와 증권사 등 인터넷의 속도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노트사는 설립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으로 현재는 전세계 1500여곳에 인터넷속도 측정을 위한 컴퓨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세계적인 IT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