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들이 정부에 건의한 애로사항 건수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중소기업 애로신고센터에 접수된 애로사항은 모두 374건으로 지난 99년 248건보다 50.8% 늘었다.
이 가운데 정부 관계부처에 시정을 건의, 반영된 건수는 전체의 36.6%인 137건으로 지난 99년 29.4%(73건)보다 다소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세제 관련 건의가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규제완화 및 법률제도 관련 21건, 금융 관련 9건, 수출 관련 8건 등이었으며 이밖에 서울 등 전국 12개 기협중앙회 지회와 관련된 건의가 모두 270건이었다.
구체적인 건의 내용으로는 중소기업 정보화 추진, 구매자 금융제도 활성화, 중소기업 남북경협자금 신설,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완화, 통관절차 간소화, 외국인 산업연수생 도입인원 확대 등을 들 수 있다고 기협중앙회는 설명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규제완화 조치가 확대되면서 예년에 비해 규제 관련 건의는 상당히 줄었으나 세제 및 금융 관련 건의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