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불서비스 안전성 문제가 여전히 전자상거래(EC) 확산을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최근 ‘3D시큐어‘가 신용카드의 차세대 지불보안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EC의 양대 지불보안서비스였던 SSL과 SET는 각각 취약한 보안성과 저조한 보급률을 이유로 EC시장을 겨냥한 신용카드 이용·확산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비자·마스터 등 세계적인 카드브랜드들이 SET와 SSL의 단점을 보완한 3D시큐어를 선보이면서, 신용카드업계가 EC시장의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비자코리아는 10일 대형 인터넷쇼핑몰인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m), 롯데닷컴(http://www.lotte.com), 한솔CSN(http://www.csclub.com),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와 ‘VISA 인터넷 지불보안 연합 조인식’을 갖고 3D시큐어 기반의 지불보안서비스를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비자코리아와 4개 쇼핑몰은 오는 5월부터 쇼핑몰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출시한 뒤, 연내 안착시키기로 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그동안 SSL방식이 보편화됐던 점을 감안해 기존 SSL에 인증기능을 강화한 3D시큐어를 보급할 계획이다. 비자는 또 이들 쇼핑몰과 제휴카드 형태의 온라인 구매전용 신용카드 발급도 추진하는 등 EC 사용자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3D시큐어가 안전한 지불솔루션으로 급부상하자 온라인 신용카드 등 전용상품으로 시장타개를 모색해왔던 신용카드업계도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수립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