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사업의 하나로 위치기반시스템(LBS)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인트아이닷컴, 어헤드모바일, 한국공간정보통신 등 국내 주요 GIS 전문업체들이 LBS 시장 개척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는 2.5세대 이동전화가 상용화되고 내년부터는 3세대 IMT2000까지 선보일 계획이어서 초보적 수준에 머물던 위치정보서비스도 고정밀 LBS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선GIS 전문업체인 포인트아이닷컴(대표 안병익 http://www.pointi.com)은 지난달 미국 LBS 솔루션 전문업체인 그라비테이트(Gravitate)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 네트워크방식의 위치추정기술(LDT) 전문업체인 시그마원(Sigmaone)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의 IMT2000 컨소시엄인 KT아이컴(대표 조영주)과 LBS 구축 및 서비스에 대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말 미국 시그널소프트(Signalsoft)와의 제휴로 LBS사업을 대폭 강화한 어헤드모바일(대표 이양동 http://www.aheadmobile.com)은 위치확인서비스(LIS) 및 위치추적서비스(LTS) 등에 관한 자체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LG텔레콤과 위치정보서비스 마스터 콘텐츠제공자(CP)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SK텔레콤에도 LBS관련 파일럿시스템 공급을 추진하는 등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30억∼4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http://www.ksic.net)은 개인휴대단말기(PDA)나 이동통신단말기를 통해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올초 신세기통신과 국방 및 치안분야 위치추적서비스 구축에 관한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특수사업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은 “향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세계 시장을 겨냥,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술코어(TC) 211 등 LBS의 세계표준화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스그룹은 LBS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은 향후 연평균 30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05년 미국 시장은 80억달러, 국내 시장은 6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LBS는 무선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사람이나 물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IT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위치정보 기반의 새로운 시스템 및 서비스 제공 사업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최근들어 각광받기 시작한 최첨단 시장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오는 10월까지 이동통신망사업자가 가입자의 긴급구조 신청시 67%까지 125m 이내의 오차로 위치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관련 제품 시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