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장세전망>

이번주도 반등시도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소강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시장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원달러 환율도 아직 안정세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이번주도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를 찾기는 힘들다.

국내 증시의 척도가 되고 있는 미국시장도 기업들이 1·4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크게 출렁이고 있어 국내 증시도 미국 나스닥 동향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이번주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변수는 오는 12일의 옵션만기일과 현지시각 12일 발표되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지수다.

옵션만기일은 가뜩이나 불안한 국내 증시 환경에 다시 한차례 급등락의 충격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증시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동향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으로 미국 지표가 국내 증시에 여과없이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도 뚜렷한 주도군이 나타나기 힘들어 짧은 순환테마 위주의 단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중장기를 겨냥한 투자자라면 SK텔레콤·한국통신·삼성전자 등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의 접근은 무리가 없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학균 신한증권 코스닥팀장은 “이번주에 속락세가 멈추더라도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지루한 소강국면이 당분간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