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업체들이 올해 매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올해 경기침체로 외형성장은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으로 마진율이 높아지는 등 영업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외형확대 위주의 공격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실적과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향후 수익전망이 밝은 더존디지털웨어, 미디어솔루션, 인투스테크놀러지, 핸디소프트 등이 장기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중소기업용 세무회계 및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는 올해 정부의 1만개 중소기업 정보화 추진정책으로 세무회계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년대비 큰 폭의 수익개선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해 전년대비 51% 늘어난 223억원의 매출과 70% 증가한 40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무인정보시스템(KIOSK) 솔루션업체인 미디어솔루션은 하드웨어 제조에 주력하는 여타 KIOSK업체들과 달리 수익성이 높은 저작도구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보유함으로써 공공기관의 KIOSK 수요확대와 의료업계, 월드컵 관광안내, 체육복권 등의 부문에서 신규수요 발생으로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추진중인 일본과 동남아지역의 수출이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세계시장 개척에 대한 프리미엄 효과도 기대된다. 이 회사는 올해 전년대비 84% 증가한 161억원의 매출과 59% 늘어난 45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상교육 솔루션업체인 인투스테크놀러지는 연세대 등 전국 36개 대학들이 참여하는 한국대학가상연합(한국사이버대학:Korea Cyber University)의 인터넷 전용강좌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4.1%, 32% 늘어난 340억원, 3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웨어업체인 핸디소프트는 올해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공공시장의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121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단기적으론 건강보험 재정고갈에 따른 의료업계의 투명한 경영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전자처방전달시스템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시에선 관련업체인 비트컴퓨터와 메디다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점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지난해 공공 및 민간부문의 정보화 가속으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인력급증 및 공격적인 영업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업체간 경쟁심화로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올해는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단속 등 영업환경 개선과 업체들의 수익개선 노력으로 실속있는 경영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