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전업계, 유통체제정비

 국내 가전제품 유통시장이 양판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수입가전업체들도 기존 소규모 지방 대리점들을 축소하는 대신 할인점과 백화점으로의 판매망을 강화하는 등 유통체제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180여개의 대리점을 소유하고 있는 소니코리아는 최근 14개 대리점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다. 소니코리아는 대폭적인 대리점 축소는 없으나 주요 대리점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제품 디스플레이를 고급화해 국내 가전업계의 선두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또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판매망을 강화해 롯데본점, 분당점, 명동, 강남백화점 등에 대한 판매점 리뉴얼을 서두르고 변화하는 국내 가전유통시장에 발맞추고 있다.

 필립스코리아도 일반 대리점보다 매출비중이 높은 할인점과 백화점 부분으로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DVD의 재생과 녹화기능을 합친 DVDRW와 멀티채널로 녹음해 음질을 대폭 향상시킨 슈퍼오디오CD를 주력상품으로 내걸고 출시 즉시 용산 오디오 전문매장과 백화점으로 집중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가전시장에 발을 내디딘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는 기존 가전대리점들의 매출이 부진하다고 판단, 할인점과 양판점에 대한 판매망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백화점에 전문 생활가전 매장을 구축하기 위해 백화점 측과 협의하고 있다.

 이밖에 100여개의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있는 샤프코리아는 올해 LCD TV와 캠코더를 기존 대리점에서 양판점과 백화점 중심으로 판매방향을 선회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