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I로직이 퀄컴과의 승부에서 월계관을 쓸 수 있는가.`
퀄컴이 독주하고 있는 국내 CDMA 칩 시장에 LSI로직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현대 CDMA 방식의 2세대(IS95B)용으로 개발한 `CBP3.0`을 국내 모업체에 공급해 이동전화단말기 시제품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의 예상대로라면 이 칩을 탑재한 단말기가 이르면 오는 10월중 출시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연말에 차세대(IS95C/IS2000)칩인 `CBP4.0`시리즈를 내놓아 향후 도래할 3세대 CDMA 시장에도 포석을 깔겠다는 야심이다.
그러나 LSI로직이 이같은 청사진으로 퀄컴의 독주를 막을수 있는지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회의적인다.
한국 CDMA시장에서 모토로라도 퀄컴에 고배를 들었고 인텔도 CDMA칩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WCDMA로 급선회한 마당에 무선통신 분야가 취약한 LSI로직이 관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후발주자인 이회사가 내놓은 칩이나 개발로드맵이 퀄컴의 MSM5000이나 MSM6000시리즈를 능가할만한 제품이 아니라는 평가다.
이런 분석에 대해 LSI로직측은 수긍하지 않는다.퀄컴이 경쟁업체들이 넘보지 못할 정도로 견고한 성을 쌓았지만 CDMA시장의 파이가 크리 때문에 여전히 후발주자가 파고들 틈새시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꼭1위를 해야만 CDMA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니지 않느냐`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가격 정책으로 내년에 한국 CDMA시장을 20%를 차지하겠다"로 말했다
과연 LSI로직이 퀄컴이 장악한 한국시장에서 자리잡을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