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과 낙폭과대만한 호재는 없다.’
대우증권은 주식시장에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최근의 주식시장에서는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의 실적이 호전됐지만 시장 분위기에 이끌려 낙폭이 심화된 이네트·EASTEL·대덕전자·한국단자·삼성전기·광전자·LG홈쇼핑 등의 시장주도 IT종목에 대해 단기적인 재인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적호전 낙폭과대 종목은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설 때 가장 먼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현재 정부가 국민연금·우체국보험금 등의 증시 유입을 허용하는 등 추가적인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주식시장이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이후 반등장세로 전환될 경우 이들 종목의 초기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이들 종목은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등이 크게 증가해 성장성과 재무안정성을 검증받고 있으며 주가하락률도 시장평균보다 더 심해 주가반등시 탄력성이 가중될 수 있는 종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EASTEL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매출액 127%, 영업이익 557.4%, 순이익 56.8%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10일 주가는 올 연중 최고가인 8150원에 비해 50% 가까이 하락한 417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시관계자들은 EASTEL을 지난해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과대낙폭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이네트도 실적호전 낙폭과대주로 꼽히고 있다. 이네트는 지난해 전년대비 289%의 매출증가율과 44.8%의 영업이익 증가율, 52.1%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여 실적은 향상됐지만 주가는 올 최고가인 3만2900원에 비해 250% 가까이 하락한 1만3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민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거래소시장 490포인트와 코스닥시장 64포인트를 각각 주가하락의 경계선로 잡고 추가적인 하락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지수대를 기준으로 하방경직성이 유지된 다음 주가가 반등하게 되면 실적이 우량하고 과대낙폭한 종목들이 우선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