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IO포럼 초청강연>컴팩컴퓨터 수석 부사장 피터 블랙모어

『IT 기반의 경영혁신을 통한 불황 및 위기극복 전략』

피터 블랙모어 컴팩컴퓨터 세일즈·서비스 총괄 수석 부사장은 11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하는 한국CIO포럼에 참석해 ‘IT기반의 경영혁신을 통한 불황 및 위기극복 전략’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내용을 요약·정리한다. 편집자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경기가 성장둔화의 시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이것이 모든 기업들에 나쁜 상황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경영혁신을 이룬 기업들에는 현재와 같은 경기둔화 시점이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인 미국의 대형 체인 슈퍼마켓인 ‘타깃’, 미국 제지회사인 ‘미드’, 자동차업체인 ‘GM’, 생명공학기업인 ‘셀레라제노믹스’, 세계적인 통신회사 ‘에릭슨’, 프랑스 최대의 은행인 ‘BNP패리바스’ 등은 성공적으로 IT인프라를 구축해 경기침체 국면을 극복했다.

그 핵심은 바로 불필요한 운영비용을 줄이되 기업의 핵심역량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한 데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사이클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경기침체의 다음 단계에 구체화될 비즈니스의 흐름을 파악해 경쟁사보다 앞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필수조건으로는 IT인프라를 제시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IT인프라는 이제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IT는 기업 경쟁력의 필수사항인 동시에 비즈니스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제품이나 서비스가 기업의 경쟁력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IT인프라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한국은 PC, 인터넷 접속 등과 같은 인프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갖춰져 있는 나라 중 하나다. 현재 상황에서 IT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노력이 기업이나 국가적으로도 필수적이다.

외국 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ZLE(Zero Latency Enterprising)’라는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이는 기업과 고객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IT기술이 관건이다. 한국기업들이 IT를 생산성 향상은 물론 경영에도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